프로 축구단은 선수와 계약을 맺고, 계약 기간 안에 이적 제의가 들어오면 이적료의 규모가 선수 가치(현재 실력과 포텐셜)에 비추어 적정한지를 가늠합니다. 그 판단에 따라 이적이 성사되기도 하고 결렬되기도 합니다. 지금 축구 산업에서는 프로선수의 이적이 구단 간에 자유롭게 이루어지면서 이적시장이 형성되는데, 유럽축구 이적 시장은 이적 시장 기간 동안 몇조원의 돈이 오가는 메가 마켓입니다.
펀드와 선수, 그리고 구단
거칠게 보아도 곧바로 떠오르는 궁금증은 펀드와 선수, 구단의 3각 관계입니다.
펀드 출자자인 LP들의 주요 관심사는 투자회수(Exit)와 수익률(IRR)입니다. 그러니 펀드를 운영하는 GP는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선수의 이적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입니다.
그래서 구단이 펀드에서 투자하여 육성한 선수를 이적시키려 할 때, 그 가치가 적정한지를 두고 구단과 에이전트(펀드) 사이에 대립이 첨예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상 Third Party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들고요.
Third Party 금지와 남미의 관행
FIFA나 UEFA는 선수의 계약 문제에 관하여 에이전트가 선수에 대한 권리를 구단과 공동으로 보유하는, 이른바 Third Party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미에서는 에이전트들이 선수에게 투자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이적료와 수입에 관한 지분권을 갖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선수에 관한 배타적 권리를 구단에게만 인정하는 유럽축구의 룰과 충돌하다 보니, 이 때문에 이적이 무산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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